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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특별전 1950년대 한국영화, 새로운 시대를 열다 포스터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특별전 1950년대 한국영화, 새로운 시대를 열다 1950s Korean Film, Moving into a New Epoch

기 간 : 2019.10.31. (목) ~ 2020.02.29. (토)

장 소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 관 람 료 : 무료
  •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 수요일, 토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개관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 관람문의 : 02-3703-9200

전시를 열며


2019년은 최초의 한국영화로 평가되는 연쇄극 ‘의리적 구토’(1919)가 제작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한국영화의 성장기’라 불리는 1950년대 중후반의 한국영화 관련 소장자료 특별전을 마련하였다.
1950년대 중후반은 광복 직후의 혼란과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한국영화가 양적‧질적으로 급성장한 시기로서 영화사적 의미가 크다. 1955년까지 연간 20편을 넘지 못했던 제작편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0편대에 돌입했고(1959년 111편), 대규모 촬영소가 설립되어 본격적인 영화제작 시스템이 갖추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영화 최초의 국제영화제 수상작이 나오고, 최초의 여성감독이 등장했으며, 한국의 ‘할리우드’라 불린 충무로가 형성되었다. 또한 다양한 장르가 시도되며 다가올 한국영화의 전성기가 태동된 시기이기도 하다. 1950년대 중후반은 현대적 의미의 한국영화가 개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당시 한국영화가 급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1954년 ‘국산영화 입장세 면세조치’ 등의 정책적인 호재와, 대중문화에 대한 대중들의 욕구가 높아진 데 비해 당시 영화를 능가할 만한 대중적인 오락이 전무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무엇보다 광복과 전쟁을 거치며 ‘천지개벽’이라할 만큼 격변하는 당시의 사회상을 영화가 생생히 투영해냄으로써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것이 영화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영화 성장의 토대가 되었던 1950년대 중후반 영화들을 두루 살펴봄과 동시에, 영화에 투영되었던 당시 사회상을 그려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시대의 거울, 영화
1950년대 중후반의 사회는 전후(戰後)의 궁핍과 암울함이 일상에 드리워져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새 출발에 대한 희망과 에너지가 일제히 분출되던 시기였다. 또한 서구식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문화가 물밀듯이 흘러들어왔다. 사람들은 그간 강조되었던 집단의 목소리와 이념보다는 개인의 목소리와 자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한국영화는 기존의 계몽성을 탈피하여 상업성, 대중성, 오락성을 본격적으로 추구하기 시작했고, 나아가 개성과 예술성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춘향전’(1955)과 ‘피아골’(1955), ‘자유부인’(1956)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탄생하여 한국영화 성장의 시작을 알렸다.
  • 춘향전 이규환 감독의 ‘춘향전’(1955)은 전례 없는 2개월간의 장기 흥행기록을 세우며 한국영화 도약의 신호탄이 되었다. ‘춘향전’의 흥행은 한국영화도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한국영화가 본격적으로 상업성과 대중성, 오락성을 추구하는 길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었다.
    춘향전 포스터 : 자세한 설명 아래 참조
    <춘향전>(1955)
    36.7x25.9
    감독: 이규환
    출연: 조미령, 노경희, 이민, 전택이, 이금룡
  • 피아골 이강천 감독의 ‘피아골’(1955)은 반공영화의 외형을 띠었지만, 빨치산 대원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바로 이 점이 문제가 되어 반공 정서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상영불가 조치를 당했고, 이는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통해 한국영화가 이념적 성향에서 벗어나 개인과 인간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로 나아가고 있었음을 감지할 수 있다.
    피아골 포스터 : 자세한 설명 아래 참조
    <피아골>(1955)
    53.4x25.8
    감독: 이강천
    출연: 노경희, 이예춘, 김진규, 김영희, 허장강
  • 자유부인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1956)은 1950년대 사회상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영화 중 하나이다. 정비석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물질만능주의와 서구문화 신봉, 여성의 자유연애와 흔들리는 일부일처제 윤리 등 전근대적 가치와 서구적 생활양식이 혼재하고 대립하는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자유부인 포스터 : 자세한 설명 아래 참조
    <자유부인>(1956)
    76.8x25.0
    감독: 한형모
    출연: 김정림, 박암, 노경희, 주선태, 김동원
다양한 장르의 등장
1950년대 중후반에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시대 분위기를 타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제작되었다. 영화가 ‘민중 계몽’의 도구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영화가 가진 상업성이 부각되면서 ‘대중적 오락’으로서의 특성에 주목하였고, 한편으로는 타 개성과 예술성의 추구가 모색되었다. 그 결과 시대극(사극), 멜로를 비롯한 도시현대극, 코미디, 범죄‧스릴러, 현실비판적 사회물 등 다양한 장르가 등장했다.
  • 2-1시대극(사극) 전성시대 ‘춘향전’(1955)의 성공 이후 시대극 제작 열풍이 일었다. 1956년 제작된 30편 중 절반 이상인 16편이 시대극일 정도였다. 당시 유행했던 시대극의 특징은 역사적 서사에 충실한 정통 사극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사건은 배경일 뿐 주로 등장인물 개인의 일대기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집단적 역사보다 개인의 이야기에 주목하는 이러한 경향을 통해 이전 시대와는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2-1 전시이미지 : 자세한 설명 아래 참조
    01<젊은 그들>(1955)
    26.1x52.9
    감독: 신상옥
    출연: 최은희, 최무룡, 장일, 강계식, 최남현, 곽건 02<마의태자>(1956)
    26.0x76.3
    감독: 전창근
    출연: 이향, 유계선, 주선태, 석금성, 김신재 03<선화공주>(1957)
    26.0x53.9
    감독: 최성관
    출연: 김근자, 박귀희, 김승호, 주선태, 변기종 04<옥단춘>(1956)
    53.3x26.2
    감독: 권영순
    출연: 윤인자, 김진규, 최봉, 김익환 05<막난이 비사>(1955)
    73.8x25.7
    감독: 김성민
    출연: 전택이, 노경희, 이경희, 복혜숙, 이민
  • 2-2멜로로 대표되는 도시현대극 ‘자유부인’(1956)을 필두로 유행한 멜로드라마는 1950년대 가장 대중적인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기존에도 신파와 같은 통속극은 있었지만, 50년대 중후반의 현대극은 격변기의 혼란스러웠던 시대풍조를 반영하여 대중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특히 보수적인 관습과 개방적인 신풍조 사이의 갈등은 멜로드라마의 주요 줄거리였으며,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전근대적인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여성상은 종종 동경의 대상인 동시에 처벌의 대상으로 그려졌다.
    2-2 전시이미지 : 자세한 설명 아래 참조
    <교차로>(1956)
    53.8x26.1
    감독: 유현목
    출연: 조미령, 이택균, 강명, 서월영 <애인>(1956)
    26.0x76.3
    감독: 홍성기
    출연: 주증녀, 이예춘, 전택이, 노경희, 서춘광 <그 여자의 일생>(1957)
    25.5x53.4
    감독: 김한일
    출연: 윤인자, 최무룡, 임운학, 주증녀, 문정숙 <산유화>(1957)
    26.1x52.4
    감독: 이용민
    출연: 신귀환, 이영미, 장혜경, 강계식, 주선태 <황혼열차>(1957)
    26.1x52.4
    감독: 김기영
    출연: 김지미, 도금봉, 박암, 최삼 <눈나리는 밤(눈 내리는 밤)>(1958)
    24.4x53.1
    감독: 하한수
    출연: 전옥, 장훈, 최명수, 허장강, 윤신옥
  • 2-3희극영화(코미디) 붐 희극영화는 1950년대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르들 중 가장 주목할 만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당대의 일상을 특유의 현실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내 대중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확산에 따라 50년대 희극영화에는 자신의 목소리를 솔직하고 자유롭게 드러내는 다양한 세대, 성별, 계층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희극영화의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를 통해 비극적 정서가 만연했던 이전 시대의 한국영화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었던 50년대의 희망적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2-3 전시이미지 : 자세한 설명 아래 참조
    <서울의 휴일>(1956)
    26.6x77.4
    감독: 이용민
    출연: 노능걸, 양미희, 임성숙, 박상익, 김신재 <청춘쌍곡선>(1956)
    26.7x76.8
    감독: 한형모
    출연: 황해, 양훈, 지학자, 이빈화, 양석천 <홀쭉이 뚱뚱이의 한번만 봐 주세요>(1957)
    26.7x77.2
    감독: 김화랑
    출연: 양석천, 양훈, 구봉서, 김희갑, 김유희 <공처가>(1958)
    25.8x36.1
    감독: 김수용
    출연: 장소팔, 백금녀, 김영미, 박응수, 구봉서 <자유결혼>(1958)
    48.0x35.0
    감독: 이병일
    출연: 최은희, 이민자, 조미령, 최남현, 이룡
  • 2-4새로운 장르의 등장(범죄‧스릴러, 갱스터, 사회물 등)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스릴러 영화가 출현한 것도 1950년대 중후반이었다. 범죄‧스릴러 영화는 다른 장르와 혼합된 경향을 보였는데, 멜로드라마나 갱스터 장르와 결합한 형태로 많이 나타났다. ‘운명의 손’(1954)은 멜로가 가미된 최초의 스파이 스릴러였고 ‘주검의 상자’(1955)는 반공영화와 탐정극이, ‘지옥화’(1958)는 멜로드라마와 갱스터가 결합된 경우였다.
    당대의 사회 현실을 비판적으로 그려낸 영화들도 등장하여 주목을 받았다. ‘잃어버린 청춘’(1957)과 ‘십대의 반항’(1959)은 전후 피폐한 사회에서 범죄자가 되어버린 젊은이와 소년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반향을 일으켰다.
    2-4 전시이미지 : 자세한 설명 아래 참조
    <잃어버린 청춘>(1957)
    25.5x53.9
    감독: 유현목
    출연: 최무룡, 이경희, 변기종, 노재신, 문정숙 <운명의 손>(1954)
    30.3x21.3
    감독: 한형모
    출연: 윤인자, 이향, 주선태 <지옥화>(1958)
    53.5x38.3
    감독: 신상옥
    출연: 최은희, 김학, 조해원, 강선희 <주검의 상자(죽음의 상자)>(1955)
    52.8x25.0
    감독: 김기영
    출연: 최무룡, 강효실, 노능걸, 최남현 <십대의 반항>(1959)
    53.3x26.0
    감독: 김기영
    출연: 황해남, 엄앵란, 조미령, 안성기, 황정순
한국 최초
1950년대에는 ‘한국 최초’의 영예를 얻은 영화들도 다수 등장했다. 우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감독 박남옥이 ‘미망인’(1955)으로 데뷔하여, 이후 홍은원, 최은희와 같은 여성감독들의 등장에 문을 열어주었다. 이병일의 ‘시집가는 날’(1956)은 1957년 제4회 아세아영화제에서 특별희극상을 수상하여 한국영화 최초로 국제영화제 수상작이 되는 영광을 안았으며, 같은 해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영화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외국과의 합작도 시도되었다. 전창근의 ‘이국정원’(1957)은 최초의 한국·홍콩 합작영화로, 이후 다양한 공동제작의 물꼬를 터주었다. 한편, 1957년 수도영화사가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을 본떠 동양최대 규모의 안양촬영소(부지 33,500평, 건평 1,975평)를 건립하고, 한국 최초의 시네마스코프 영화인 ‘생명’(1958)을 제작했다. 이로써 한국영화계는 대형 화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3 전시이미지 : 자세한 설명 아래 참조
<시집가는 날(맹진사댁 경사)>(1956)
25.2x52.0
감독: 이병일
출연: 조미령, 김승호, 최현, 김유희, 송해천 <이국정원>(1957)
26.6x40.1
감독: 전창근, 도광계(屠光啟), 와카스기 미쓰오(若杉光夫)
출연: 우민(尤敏), 김진규, 진예(陳芸), 윤일봉, 김삼화 <생명>(1958)
26.0x55.0
감독: 이강천
출연: 최성진, 문정숙, 장민호, 이민자, 이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