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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복문자도 8폭 병풍 / 백수백복도, 수복도
자료형태 생활물품/기타 시대/연도 연대미상 / 연대미상
규격 가로-38.2, 세로-82.5, 두께-11.2
한줄설명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는 '수(壽)'자와 '복(福)'자로 꾸민 8폭 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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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게 오래 살기를 바란다. 우리는 100세를 넘긴 노인들에게 장수의 비결을 인터뷰하고, 수명을 늘리기 위한 각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집에 복이 들어오길 바라며 해바라기 액자를 걸어두고, 한 해가 시작될 때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주고받는다. 이렇듯 우리는 복을 누리며 장생하기를 소망한다.

 사실 장수와 부귀를 원하는 것은 우리의 선조들도 마찬가지였다. 선조들은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는 '()' 자와 '()' 자로 그릇을 장식하였다. 영친왕비가 사용했던 귀주머니에도 자와 ''자를 찾아볼 수 있다. 옷감에도 같은 글자를 수놓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화로와 자물쇠에도 이러한 글자가 은입사되어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그들의 생활 곳곳에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글자들로 꾸며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자료 또한 선조들의 오랜 소망이 담겨 있다. OO씨가 기증한 백수백복도 병풍은 이라는 글자로 꾸며진 병풍이다. 수복문자도 병풍 혹은 수복도 병풍이라 일컫는다. 이 자료는 총 8폭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세로로 긴 형태이다. 오른쪽 첫 번째와 다섯 번째부터 일곱 번째 폭에는 ''자가, 두 번째부터 네 번째, 그리고 여덟 번째 폭에는 ''자가 다양한 서체와 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글자의 간격과 행과 행 사이의 간격이 고르다. 글자의 모양은 세로가 긴 직사각형 형태로, 한 폭에 20자씩 총 160자가 묵서(墨書) 되어 있다. 병풍의 겉면 좌측 상단에는 병풍의 이름을 적기 위한 종이가 붙어 있고, 하단에는 병풍을 세울 수 있도록 굽이 달려 있다. 일제강점기 경기도 OO지역에서 다수의 토지를 소유했던 집안의 양친으로부터 물려받아 지금까지 보관해 온 것으로 정확한 입수 경위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이 무엇을 염원했는지 만큼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일상생활은 마비되고, 마스크 없이는 외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민족 대이동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지만 예년처럼 고향에 방문하는 것은 쉽지 않다. 병풍이라는 향토적이고 토속적인 유물을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 나아가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서 선조들의 염원이 담긴 수복문자도 병풍을 바라보며 다시 전처럼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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