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은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이어온 우수한 전통 문화이자 민속 경기이다. 순발력과 인내력, 그리고 상대방과의 상호 이해와 강한 체력의 발전을 주는 것이 씨름의 가치와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프로씨름은 1983년을 기점으로 탄생되어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의 발휘로 1990년대 초반까지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사랑을 받았다. 1985년 창단된 현대코끼리 씨름단 역시 국내 프로씨름의 절정기에 탄생된 프로 씨름단 중 하나이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에 이르러 대화려한 씨름 기술을 구사하던 경량급 선수들이 대형 선수들의 등장으로 밀려나면서 ‘씨름은 덩치가 큰 사람들만 하는 운동’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었다. 또한 인기 선수의 부재 및 지나친 승부욕으로 인해 발생하는 샅바 싸움 등으로 관중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프로씨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국내 프로 스포츠 중 가장 침체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씨름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 민족 문화의 계승 발전, 그리고 상대방과의 상호 이해와 강한 체력의 발전 측면에서 가치를 지닌다. 오늘날 겪고 있는 씨름의 침체기가 오히려 기회가 되어 국민 스포츠로 재도약하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