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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농사에서 알농사로
자료형태 전단/홍보물 시대/연도 1960년대 / 1960년대
규격 75.0*53.1
한줄설명 1960년대 경상남도에서 벼 다수확 재배를 위해 제작한 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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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3요소를 의(衣), 식(食), 주(住)라고 한다. 이 중 생존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요소는 당연 음식일 것이다. 그리고 11월 11일. 우리가 단순히 과자를 나눠먹는 날, 소위 ‘00로 데이’보다 의미 있게 살펴봐야 할 날이 있다. 바로 농업인의 날, 농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농업(農業)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법정기념일로 우리들의 식탁을 지켜주는 고마운 분들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는 날이다.
11월 11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배경으로 농민은 흙에서 나서 흙을 벗 삼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흙 ‘土’자가 겹친 ‘土月土日’을 상정하였고 이를 아라비아 숫자로 풀어쓰면 11월 11일이 된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또 이 시기는 농민들이 한 해 농사를 마치고 쉬며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기라는 점도 고려되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소장한 이 자료는 1960년대 경상남도에서 벼 다수확 재배를 위해 제작한 도표이다. '짚농사에서 알농사로!' 제목을 시작으로, 벼가 자라나는 모습과 실천할 일 등이 글과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벼가 자라나는 모습 부분은 영양이 필요한 시기와 이삭이 생겨 크는 시기로 나누어 설명이 되어 있으며, 실천할일 부분은 재래식과 개량식으로 나누어 소개되어 있다. 세부구성으로 상단 좌측에는 도표기준의 품종, 출수, 성숙에 관한 표가, 우측 하단에는 지대별 시비기준에 관한 표가 수록되어 있다.

 

 1948년 정부수립 이후 정부는 제1과업인 민생문제해결의 관건은 농업증산에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그 대책의 일환으로 농업증산 3개년계획(1949~1951년)을 실시하였다. 정부는 쌀과 맥류 증산을 중심으로 하는 농업증산 3개년계획을 수립하면서 식량과 의류의 자급자족 달성을 목표로 하였다. 이와 같은 증산 노력의 결과, 1955년에는 쌀 2,054만석을 생산하여 처음으로 쌀 2,000만석 시대를 열었다. 맥류 및 밭작물의 생산량도 증가하였으나 풍흉의 기복이 심하였고 1955년부터 시작된 미국 잉여농산물의 도입과 신곡 출하시기의 경합 등으로 곡물가격이 불안정하여 농가경제의 침체는 계속되었다.
 1960년대에도 식량사정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보릿고개가 연례적으로 반복되어 식량확보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었다. 그동안의 증산계획은 농업생산기반의 열악, 투자 재원부족, 비료·농약·농기계 등 영농자재산업의 후진성으로 인하여 의욕만큼 성과를 올리지는 못하였다. 1950년의 농지개혁을 통해 전 농가의 90% 이상이 자작농으로 전환하였지만, 농업생산은 증가하지 않고, 미국의 잉여농산물이 대량으로 도입됨에 따라 농산물가격이 낮게 유지됨으로써 1960년대 농가경제는 적자를 면치 못하였으며, 봄철이면 식량이 모자라는 농가도 많았다.

 

 이와 같이 1950년대 이전부터 정부수립이후~1980년대까지 식량증산을 위한 국가사업이 시행되었고, 이 자료의 시대인 1960년대에 다수확 재배를 위한 도표가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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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 [5] 겨울편』 p.220, 국립민속박물관, 2006.
농업박물관, 『농업박물관 30년사』, 농업박물관, 2017.
배민식, 국가기록원 기록정보콘텐츠 식량증산, 『농업증산3개년계획』, 국가기록원, 2007.
염정섭, 1960~70년대 조선시대 농업사 연구와 내재적 발전론, 근세사회론, 한국사연구 vol.0 No. 184, 2019.
유기준, 韓國에 있어서 商業的 農業의 展開 : 1960年代 以後를 中心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서울대학교, 1984.
정희숙, 한국농업관계문헌 기사색인: 1960-1970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이화여자대학교,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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