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독립》 글씨, 15년 만에 한국으로 오다
-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전 <안중근 書> 개최
- 안중근 의사 글씨 18점(보물 13점),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
- 독립과 동양평화를 염원한 사상가 안중근 조명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한수)은 안중근의사숭모회, 안중근의사기념관과 공동으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전 <안중근 書>’를 10월 24일(목)부터 2025년 3월 31일(월)까지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 직전에 썼던 글씨[遺墨]를 통해 의사의 삶 속에 녹아 있는 사상을 조명한다. 특히 일본 류코쿠(龍谷)대학 도서관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글씨 ‘독립(獨立)’을 15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안중근의사숭모회,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홍익대학교 박물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김화자 소장의 안중근 의사 글씨 총 18점(보물 13점)이 한데 모였다.
전시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과 사상을 이해하는데 있어 핵심적 요소를 의사의 어린 시절 이름인 응칠(應七)에 착안하여 일곱 가지 이야기로 구성했고, 이를 의사가 남긴 글씨로 풀어냈다. 글씨 외에도 안중근 의사의 삶을 보여주는 50여 점의 자료를 통해, 동양평화를 염원한 사상가이자, 백년대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교육가로서, 국권회복의 의지를 실천에 옮겼던 안중근 의사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된다. ▲ 1부 <안중근 生>에서는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정체성이 가풍과 신앙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안중근 의사 가문의 교육관이 잘 녹아 있는《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 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 안중근 의사의 천주교에 대한 신앙심을 엿볼 수 있는《천당지복 영원지락 天堂之福 永遠之樂》등 5점의 글씨와 관련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 2부 <안중근 義>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애국계몽운동, 의병활동, 동지들과의 결의 등 안중근 의사가 투신했던 독립운동의 족적을 안중근 의사의 글씨, 관련 자료와 함께 선보인다. 안중근 의사의 애국심이 녹아있는《국가안위 노심초사 國家安危 勞心焦思》, 군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위국헌신 군인본분 爲國獻身 軍人本分》, 장부이자 의사로서의 비장함과 결기가 느껴지는《장부수사심여철 의사림위기사운 丈夫雖死心如鐵 義士臨危氣似雲》등이 전시된다.
▲ 국권회복에 대한 안중근 의사의 염원이 집약된 글씨《독립 獨立》은 전시실의 가장 중심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힘 있고 간결하게 쓰인 두 글자에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 3부 <안중근 思>에서는 동양평화를 위해 하얼빈 의거를 결행한 안중근 의사의 사상을 조명한다. 동양평화론을 주창한 안중근 의사의 열망이 표현된《동양대세사묘현 유지남아기안면 화국미성유강개 정략불개진가련 東洋大勢思杳玄 有志男兒豈安眠 和局未成猶慷慨 政略不改眞可憐》, 스스로를 희생하더라도 큰 뜻을 이루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지사인인 살신성인 志士仁人 殺身成仁》등 4점의 글씨가 전시된다.
기획전시실 앞 다목적 홀에서는 ‘안중근 書’ 전시를 다양한 체험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11월 13일부터 매주 수요일에 안중근 의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시민 강좌도 마련되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수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독립과 동양평화를 간절히 염원한 사상가로서 안중근 의사에 주목했다”며 “애국계몽운동에서 하얼빈 의거까지 안중근 의사의 한걸음 한걸음은 동양의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사상가로서의 행보였다는 점에서 하얼빈 의거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붙임 1.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전 전시포스터 1부.
2. 전시개요 및 주요자료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