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정보 상세 : 소장자료 정보 상세를 보여줍니다.
테니스 라켓 / 테니스 채
자료형태 생활물품/기타 시대/연도 연대미상 / 시대미상
규격 23.5×89.5×3.8/29.3×26.2×7.1
한줄설명 나무로 제작된 테니스 라켓
자료 복사 자료열람/복제 신청

  이번 달에 소개할 소장품은 나무로 제작한 테니스 라켓이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테니스가 유행하고 있다. 테니스는 12세기부터 16세기까지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라뽐므(La Paume)’라는 경기가 테니스의 효시로 알려져 있으며, 손바닥으로 공을 치고받는 형태의 스포츠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19세기 후반에 서양인에 의해 론 테니스(lawn tennis, 硬式庭球)가 소개되었으며, 20세기 초에는 론 테니스를 변용한 일본식 연식정구(軟式庭球)가 도입되었다. 서울 정동의 미국공사관, 독일인 묄렌도르프(Paul Georg von Möllendorff)의 대저택, 거문도 등에 론 테니스 구장이 생겼고, 일본식 정구가 들어오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일본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정구 코트와 정구 구락부(club)가 결성되었다. 해방 이전까지 한국인이 테니스를 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으나, 해방 이후에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초창기 테니스는 손바닥으로 공을 주고받았고, 점차 가죽장갑, 원목패, 나무 라켓을 사용하여 경기하였다. 테니스 라켓은 1874년 월터 윙필드(Walter Clopton Wingfield) 소령이 론 테니스의 경기 체계를 세우면서 개발되었다. 1947년에 라미네이트 나무 라켓이 등장하고, 이후 금속, 알루미늄 등의 소재를 사용하는 등 점차 발전하였다.

 

  이번에 소개하는 소장품은 윌슨(Wilson)에서 제작한 나무 라켓이다. 라켓과 비틀림 방지용 틀로 구성되어 있다. 라켓을 보호하는 나무틀은 사다리꼴 형태이며, 나사를 조이거나 푸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틀의 앞면에는 브랜드명(Wilson)이 인쇄되어 있다.

 

  이 테니스 라켓은 홍순경이 2017년에 박물관에 기증한 자료이다. 홍순경은 전 조선일보 회장이자 언론인 홍종인의 맏아들이다. 홍종인은 음악, 미술, 문학, 등산, 테니스 등 다방면에 걸쳐 취미가 있었다. 비틀림 방지용 틀에 기증자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S.K.Hong’, ‘S.K.H’가 적혀 있고, 라켓에는 그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생각되는 ‘J.I.Hong’이 압인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 보았을 때 기증자는 테니스 취미를 가진 아버지의 영향을 받고, 아버지가 사용하던 테니스 라켓을 물려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라켓의 목(neck) 부분에는 유명한 테니스 선수인 돈 버지(Don Budge)의 이름, ‘Tournament’, ‘SPEED-FLEX FIBRE FACE’ 등이 인쇄되어 있고 손잡이(grip)는 가죽으로 감싸져 있다. 돈 버지(John Donald Budge)는 미국의 테니스 선수이며, 미국의 데이비스컵경기대회 첫 우승에 공헌하여 테니스 선수로는 최초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아마추어 선수에게 수여하는 설리번상을 받았으며, AP통신사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다. 1938년에는 세계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면서 최초로 한 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였다. 이처럼 테니스계에서는 유명했기에 윌슨(Wilson)사에서 판매하는 유명한 선수 시리즈(Famous Players Series)의 마스터 모델(Master Model), 파이널리스트(Finalist), 슈퍼 스트로크(Super Stroke) 등의 테니스 라켓 상품의 모델로 기용되었다. 돈 버지의 파이널리스트 라켓은 1947년경 출시되었는데, 이 소장품도 돈 버지 선수가 활발하게 활동한 1930년대부터 1950년대 정도에 판매된 상품일 것으로 추측한다.

 

 

이영호, 개화기 서양인의 테니스 향유,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한국학연구64, 2022, 545-578.

 

네이버스포츠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84414&cid=42872&categoryId=42872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14967&cid=40942&categoryId=40549

조선일보 기사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3310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9149

Britannica

https://www.britannica.com/sports/tennis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https://olympics.com/ioc/news/a-brief-history-of-tennis/

 


 

이전 다음 게시물 : 제목 날짜를 보여줍니다.
▼ 다음글 제32회 식목일 담화문 2023-04-01
▲ 이전글 2023-02-02